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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것이 현실, 모든것이 환상.

[080221] 귀국?

2008.02.22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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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에 한국으로 귀국하지 않을까 한다.
일단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두고 있지만,
더이상 이곳에서 버티기란 힘들 듯 하다.

난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해보고 싶다.
그걸로 내 생계를 유지할 수 있다면 더더욱 좋겠지.

친구도 소주도 여자도,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여건이 아무것도 없는
지금 내가 사는 시골마을은
마치 내가 도를 닦으러 산사(山寺)에 들어온 느낌이다.
겨울에 몇십센치씩 일주일 내내 내리는 눈은 옵션이다.

남들은
경치좋은데 살아서 좋겠네~
그런데 살면서 놀러 안다니고 뭐하냐
한국은 왜 다시오려고 하냐
거기서 더 노력해라

라고 속좋은 소리들을 하시지만은
내가 할말은, 직접 살아 보시라는 거다.
이민자의 삶이 얼마나 고달프고 피곤한지를 모른다.

한국에서의 삶에다가
한가한 환경과 좋은 경치를 대입하는게 이민자의 삶이 아니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딴 생각은 쓰레기통에 갖다 쳐 박아버려라.

한국에서 살때보다 더욱 고되며,
돈을 벌기위해 어떤일이든 닥치고 해야 한다.
불만이란 있을 수 없다.

특히 유학생들이,
집에서 부쳐주는 돈 받아가면서 알바 깨작깨작 하고
공부한답시고 깔짝대고
유학생들끼리 문란한 성생활에 기타등등 속 편하게 살아놓고
이민이 어떻니 캐나다는 어떻니 하는 개소리들을 들으면
정말 눈앞에서 싸대기를 오백만대는 날리고 싶다.

물론 모든 유학생들이 다 그렇게 문란한것은 아니리라.
(현지에서 듣는 유학생들의 작태는 그야말로 한심한 작태 그 자체이긴 하지만.)
그러나 유학생들이 이민과 캐나다에 대해 논한답시고 나대면,
그 분노의 정도는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다.

자신의 생계를 직접 책임지는 이민자와
집에서 보내주는 돈으로 공부만 하면 되는 유학생의 삶은
운니지차다.
쉽게말해 하늘과 땅 차이다.

이민 1세대의 잇달은 어메리칸 드림.
지금에 와서 어메리칸 드림을 실현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미국이나 캐나다나 .. 어메리칸 드림은 그냥 관용어구처럼 쓰인다.)

그때의 대한민국 국력은
지금 이곳에서 어메리칸 드림을 실현하고 있는
인도인, 필리피노들의 현재 조국과 비슷했다.

지금 남부러울거 없는 국력을 가진 대한민국민이라면
캐나다가 그렇게 매력적이지는 않다는 것이다.

노력한만큼 보상받는다고는 하는데
정말 노력한만큼 보상받는게 이건가?
이민 1세대들은 고생이란 고생 다 했지만 그것도 다 성공한건 아니란 말씀이다.
노력한만큼 보상받는건 어디까지나 캐네디언 아니면 어메리컨 밖에 없다.
이민자에게는 그림의 떡 같은 환상이다.

마지막으로,
시카고에서 크게 성공하신 큰외삼촌의 한마디는,
나의 한국으로 귀국에의 결정을 만든 결정적인 한마디였다.

"더이상의 어메리칸 드림은 없다"



그나저나 자기소개서를 써야 하는데
도통 감이 안 잡힌다.
Posted by 謎 | NaZ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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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2.22 00:45 신고
    웰컴투 코리아 \(˚▽˚)ノ
  2. 2008.02.24 19:13 신고
    근데.. 거기는 아메리칸 드림이 아니라 캐나다 드림이자나;;
  3. 2013.07.19 14:28 신고
    창밖을 봐 바람에 나뭇가지가 살며시 흔들리면 네가 사랑하는 사람이 널 사랑하고 있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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